24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주·야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의 일부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모트라스가 공급하는 전장 모듈이 제때 납품되지 못하면서, ‘적시 생산 방식(JIT·Just In Time)’에 의존하는 생산라인이 직격탄을 맞았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1·2공장도 이날 오후부터 가동이 멈췄다.
업계는 하루 수천대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전국에 흩어져 있던 협력사를 통합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를 설립했지만, 자회사의 잇따른 파업으로 오히려 공급망 불안정성이 확대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금 협상 문제를 넘어 구조적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2027년과 2028년을 목표로 사륜구동 변속기와 수소연료전지를 자체 양산하기로 했으며, 배터리 등 핵심 부품 내재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는 부품 계열사와 협력사들의 입지를 약화하고, 노조의 반발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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