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산업 재편, 고용안정 우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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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산업 재편, 고용안정 우선해야”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9.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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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산업의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 석유화학 노동자들이 위기대응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들은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재편 과정에 노동계의 참여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화학노련 울산본부는 2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재편 과정에서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노동계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노조는 “지난 8월 발표된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인 산업 재편이 설비 감축과 통합이 아닌 오직 경제 논리로만 접근되고, 기업 역시 인력 감축 등을 통한 숫자 맞추기식 경영 효율에만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부의 구조조정이 1차를 넘어 석유화학업종 전반에 걸친 일방적인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경우 정규직, 사내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가릴 것 없이 생존권이 벼랑 끝에 내몰릴 우려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 같은 고용 불안과 위기는 숙련 노동자들의 외부 유출과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특히 노조는 “울산과 유사한 석유화학 도시인 여수산업단지와 대산석유화학단지가 이미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여수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돼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울산은 여전히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등으로 지정되지 않고 있어 향후 고용 충격파가 더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국화학노련 울산본부는 △석유화학 산업 재편 시 노동계 참여 보장 △정리해고와 인력 감축 시도 중단 △울산 산업위기·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울산시 ‘석유화학산업 위기극복 협의체 상시 가동’ 등을 요구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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