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안정된 환경서 학업과 꿈 이어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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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안정된 환경서 학업과 꿈 이어갔으면…”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9.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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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민이(가명, 14세)의 사연을 접한 울산 두류회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59호 니눔천사에 등극했다. 초록우산 울산지역본부 제공

지난 5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효민이(가명, 14세)의 사연을 접한 울산 두류회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59호 니눔천사에 등극했다.



◇“밝은 미래를 향해 한 발 내딛는데 힘 되길”

울산 두류회는 울산에서 근무하는 진주교대 출신 교장, 교감, 교육청 관리직 등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울산 두류회는 교육자로서 지역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승진자를 축하하며 화분을 보내는 대신 선배가 후배들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목적으로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후원 동기를 밝혔다.

울산 두류회 회원들은 “효민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고 밝은 미래를 향해 한 발 내딛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며 “아직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다. 이번 도움이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전달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활을 위한 도움이자 미래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 돼”

보도를 통해 가파른 언덕 위 오래된 빌라에서 생활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효민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전 집주인이 두고 간 낡은 세탁기와 냉장고는 고장이 잦아 생활에 불편을 줬고, 출입문마저 잘 닫히지 않아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아버지는 신장 질환과 고혈압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을 이어가고 있었고, 어머니는 편두통과 이석증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생활은 버거워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효민이는 서툴지만 식사 준비, 빨래 등의 집안일을 돕고 있었다.

사연이 알려진 뒤 나눔천사의 도움으로 효민이네는 고장난 필수 가전가구를 새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아버지는 여전히 아픈 몸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생활 여건이 개선되면서 치료와 가족의 일상을 지켜갈 작은 여유가 생겼다.

무엇보다 효민이는 안정된 환경에서 학업과 춤을 이어갈 수 있는 희망을 품게 됐다.

갑작스러운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효민이에게 이번 지원은 생활을 위한 도움이자 미래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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