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만든 이차전지, 울산서 공인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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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만든 이차전지, 울산서 공인받게 한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0.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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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이차전지 관련 공인 시험·검사기관 지정을 추진하며 지역 배터리 활용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KOLAS(한국인정기구) 및 KC 검사기관 지정을 통해 그동안 타 지역에 의존하던 시험·인증 절차를 지역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기업의 시간·비용 절감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2일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이하 울산TP)에 따르면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에 이차전지 시험기관 및 사용후배터리 검사기관 지정 신청을 완료했으며, 현장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울산은 지난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지만, 이차전지 KOLAS 시험기관과 사용후배터리 KC 검사기관이 지역에 없다.

이 때문에 울산 기업들은 제품 개발과 인증 과정에서 타 지역의 공인기관을 이용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물류비·시험 수수료·체류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시는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인정기구로부터 △KS C IEC 62619 △KS C IEC 61960 표준에 따른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공인 시험기관 인정을 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KS C IEC 62619’는 산업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국제 표준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전기차 배터리 인증 과정에서 필수적이다. 과충전, 단락, 열충격 등 이상 상황에서 화재·폭발·누액 등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KS C IEC 61960’은 소형 리튬이온 전지의 성능 및 신뢰성 평가 표준으로, KC 인증이나 휴대용 기기 배터리 인증 시 활용된다.

두 표준 모두 KOLAS 인정 시험기관에서 시험을 수행해야만 국내외 인증 및 납품이 가능하다.

시는 이차전지 시험기관 지정과 함께 사용후배터리(재사용전지) KC 검사기관 지정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재사용전지는 잔존 수명이 70~80% 남아 있는 사용후 배터리를 폐기하지 않고, ESS나 캠핑용 파워뱅크 등으로 재활용·재사용하는 전지다. 환경·자원보호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KC 10031 안전기준에 따라 사전검사, 전기적 검사, 기능 안정성 검토 등을 거쳐 재사용 적합 여부를 판정한다.

시는 KOLAS 및 KC 검사기관 지정 추진을 통해 △지역 기업의 인증비용과 시간 절감 △배터리 산업 생태계 강화 △재사용 전지 시장 선점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업들이 개발한 소재·부품의 전지 적합성 평가를 지역 안에서 신속하게 제공해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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