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산어린이의료원 조성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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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산어린이의료원 조성 사업 속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0.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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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공공의료원 부재로 인한 감염병 대응 한계를 극복하고, 어린이 특화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 마련에 나섰다.

시는 14일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과 소아·청소년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가칭) 울산어린이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공고했다.

시는 2002년부터 공공병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매번 무산됐다.

특히 202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에서는 AHP(계층화분석법) 점수가 0.486으로 기준치 0.5를 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무산됐다.

시는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의 재도전을 위해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했고, 경제성 지표(B/C) 0.906을 확보했다. 병상 규모 350병상, 부지 면적 2만4803㎡, 진료과 20개로 조정한 결과다.

다만 제21대 대통령 지역공약에 ‘어린이 치료 특화 진료가 가능한 울산의료원 설립’이 담기면서 울산의료원 설립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시는 필수 의료체계 구축 등 지역 간 공공의료 불균형 해소와 감염병 위기 대응 안전망 구축 등의 공공의료를 바탕으로 한 울산의료원 설립을 계획해왔지만,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울산의료원의 설립 방향을 공공의료 기반 위에 어린이 전문 진료 기능을 갖춘 특화 의료기관으로 재정립할 방침이다.

용역은 착수일부터 5개월간 진행된다. △어린이의료원 설립 필요성 분석 △국내 어린이병원 및 공공병원 현황 조사 △진료권 설정 및 적정 병상 규모 분석 △설립·운영 방안 수립 △어린이 특화 진료 기능 강화 방안 △타당성 검토 등을 다룬다.

특히 울산의 인구 분포, 소아·청소년 진료 이용 현황, 미충족 의료 수요 등을 정밀 분석해 울산 실정에 맞는 병상 규모와 진료과 구성을 도출한다. 동시에 국내 공공 어린이병원의 운영 성과와 병상 가동률, 재무 현황 등을 조사해 울산형 모델을 구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의료원 조직·인력계획, 의료시설·장비, 건축계획, 경영수지 추계, 재원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설립·운영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용·편익 분석 및 정책적 타당성 검토를 통해 사업의 지역경제 및 지방재정 파급효과도 정밀하게 분석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울산의료원 설립은 필수 의료체계 구축과 감염병 대응망 확보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앞으로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어린이 진료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방향을 전환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울산의료원이 나아갈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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