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부동산원 ‘2025년 10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값은 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남구가 0.17%로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는데 옥·삼산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북구(0.13%)는 화봉·명촌동 중소형 매물 위주로, 동구(0.09%)는 화정·서부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중구도 0.06%, 울주군도 0.03% 올랐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2021년 11월4주(0.11%)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 속에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아파트값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
특히 울산은 최근 전세 매물이 크게 줄면서 전세 수요가 매매와 월세로 전환되면서 매매가 인상을 부추겼다.
실제로 이날 기준 울산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931건으로 1년 전(455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또 울산의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새 0.09% 올랐는데, 가장 많이 오른 남구(0.14%)는 신정·달동 정주 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북구(0.13%)는 명촌·화봉동 대단지 위주로, 동구(0.08%)는 화정·전하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특히 울산은 올해 들어서만 전셋값이 누적 2.41% 오르는 등 전셋값이 2년 넘게 지속 올랐는데, 치솟은 전셋값도 아파트 매매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남구 일부 단지의 경우 전셋값이 오른 이후 시차를 두고 매매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울산은 최근 매매 상승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 발표 전에 앞서 거래량이 늘어난 데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가도 끌어올린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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