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훈 동구청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이 지역 산업과 일자리에 미칠 영향이 우려돼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동구청사 외벽에는 이와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동구 명의로 부착됐다.
같은 날 김종훈 동구청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을 올렸다.
김 동구청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투자 강요로 국민도 정부도 근심이 크다”며 “기업은 기업대로,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정부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대부분 기대보다 우려와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업 도시인 울산 동구 역시 협상 결과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분명한 입장 표명을 위해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도 김 동구청장은 “울산은 협상 결과에 따라 산업의 방향과 일자리 구조가 달라질 수 있어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이런 불안이 현실화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현수막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일자리 안정과 산업 고도화를 위해 외국 투자보다 국내 산업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는 협상이나 투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가 국내 산업을 붕괴시키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구는 24일 구청에서 ‘트럼프 관세 압박과 현지 투자 강요, 제조도시 울산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날 토론회에는 나원준 경북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김종훈 동구청장, 금속노조 울산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정부 협상 방향과 지역 산업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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