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노선 개편 후 일평균 이용객이 2.6% 늘고, 환승률이 0.9%p 감소하는 등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시 분석자료에 따르면, 운행 횟수는 개편 전 5064회에서 5206회로 142회(2.8%) 늘었다. 평균 배차간격은 31분에서 30분으로 1분(3.2%) 단축됐다. 중복·장거리·굴곡노선 정비로 노선별 평균 운행 거리도 46.5㎞에서 43.1㎞로 3.4㎞(7.3%) 줄었다. 노선 서비스 구간은 1057㎞에서 1098.7㎞로 41.7㎞(3.9%) 확대됐다. 노선 개편 이후 일평균 이용객은 20만118명에서 20만5280명으로 5162명(2.6%) 증가했다.
울산시는 네 차례의 노선 미세조정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75세 이상 노인 버스 무료화 정책이 더해지면서 이용률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임현철 시 대변인은 “노선 개편 이후 일부 단체에서 이동 불편이 가중됐다는 이유로 원상복구를 주장하는데, 네 차례에 걸친 미세조정으로 이미 해결된 사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여론 분열이나 정치적 목적에 활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은 미세 조정이 완료된 7월5일부터 9월4일까지 두 달간 전체 185개 노선, 945대 이용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분석 기간이 두 달에 불과한 데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노인 요금 무료화 이전이라 실제 노선 개편 효과가 과장돼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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