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다음 달 1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이자 파이널B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현재 34경기 10승 11무 13패(승점 41점)로 9위에 자리한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42점(8위)의 안양을 꺾으면 순위를 맞바꾸며 승강 플레이오프권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에서 울산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18일 광주FC전(2대0 승)을 시작으로 2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1대0 승), 26일 대구FC전(1대1 무)까지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다.
특히 대구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사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챙겼다.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만들어낸 귀중한 무승부였다.
최근 울산의 상승세 중심에는 ‘추가시간의 사나이’ 이청용이 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21경기 4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이청용은 광주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팀의 승리를 완성했고, 대구전에서도 극적인 득점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번 안양전에서도 공격의 윤활유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이청용은 “광주·히로시마·대구전까지 패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 경기 쉽지 않겠지만 차분히 준비해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역 후 복귀한 이동경이 큰 힘을 보탠다.
이동경은 올해 김천상무 소속으로 34경기에서 1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5일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현대 원정에서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포함 3골 모두에 관여하며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동경은 “이제는 울산의 반등을 위해 모든 걸 쏟겠다. 반드시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이번 시즌 안양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게임 체인저’ 이동경의 합류로 전열을 가다듬은 울산이 안양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노린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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