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2동 자율방범대는 동네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주민 32명으로 구성됐다. 40대 직장인부터 50~60대 가정주부, 자영업자 등 연령대와 직종이 다양하다.
신정2동 자율방범대는 신정2동의 슬로건인 ‘Happy Happy 신정2동’을 위해 주 3회 이상 야간 봉사를 하고 있다. 옥동지구대 경찰들과 협력해 야간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범죄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울산여자고등학교, 학성고등학교, 신정고등학교, 학성중학교, 울산서여자중학교 등 중·고등학교 주변에서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주취자의 안전 귀가를 지구대에 요청한다.
이 중심에는 강현철 신정2동 자율방범대 대장이 있다. 신정새마을금고 차장이기도 한 강 대장은 올해 10월1일 헌혈 200회를 달성하며 헌혈 유공 명예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 대장은 “고등학생 시절 공업탑로터리 헌혈버스에서 처음 헌혈했다”며 “작은 걸 나눌 수 있는 것이 봉사라 생각해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 신정2동 자율방범대에서도 열심히 야간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장은 봉사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으로 지구대로부터 실종자 찾기 요청을 받아 순찰했던 때를 꼽았다. 당시 큰 대로변 보도블록에 위태롭게 앉아 졸고 있던 주취자는 신정2동 자율방범대 덕분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반면 일부 주취자들이 ‘경찰도 아니면서 나한테 지시할 수 없다’ 등의 험한 말을 할 때 고충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럴 때면 주취자에게 ‘약주 조금만 드시고 안전 귀가하라’고 말한 뒤 순찰을 이어간다.
강현철 신정2동 자율방범대 대장은 “지금현재는 다른 동으로 이사를 했지만 근무지가 신정2동인 만큼 신정2동을 위해 계속 봉사하고 싶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신정2동 자율방범대 활동과 작은 나눔 실천을 위한 헌혈을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건강도 신경 쓰면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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