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지난 3월 온양읍과 언양읍 일원에서 발생한 울산 역대 최악의 산불과 같은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겨울을 앞두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이달부터 내년 5월15일까지를 ‘산불조심 기간’으로 지정했다.
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이 기간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하고 실무 부서인 산림휴양과에서 7개 조 20여명을 편성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도록 한다. 읍면별로도 12개 읍면에 각 1곳씩 산불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산불대책본부 상황실은 평일 오후 6~8시,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군은 산불감시원 108명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40여명을 배치한다.
진화 장비는 산불지휘차량 1대와 산불진화차량 14대, 산불진화 헬기 5대(임차 헬기 1대, 울산소방 1대, 산림헬기 3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불조심 현수막과 산불조심 깃발 500개 등을 주요 등산로를 비롯한 곳곳에 설치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산불조심 기간에 농가에서는 산림 인접지에서 영농 부산물을 소각하지 말고, 농막에서도 용접 등 불티가 튈 수 있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도록 하는 등 모든 주민이 산불 예방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온양읍과 언양읍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443.49㏊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산불피해지역에 자연 복원과 자연·인공 복합 복원, 인공 조림 등의 복구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