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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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받는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1.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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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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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울산 도심을 십(十)자형으로 연결하는 도시철도망 구축이 본격화된다.

2일 울산시는 도시철도 2호선이 지난달 31일 열린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것과 관련, “정부가 사업 필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판단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시철도 2호선은 북구의 대규모 주거지, 중구의 역사·문화 중심지, 남구의 상업지를 하나로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도시 균형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총사업비 44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노선은 북울산역을 기점으로 북구 진장유통단지와 중·남구 번영로를 거쳐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총 13.55㎞로, 정거장 14곳이 설치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8월 첫 예타 신청 당시 탈락의 아픔을 딛고 재도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올해 초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예타 통과를 계기로 도시철도 1·2호선과의 연계성, 교통 혼잡 완화 효과, 도심권 접근성 강화 등의 논리를 보완했다.

또 시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대상으로 울산 도심 교통의 한계와 산업도시로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 필요성을 적극 설득해 재평가를 이끌어냈다.

시는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으로 도시철도 2호선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오는 2029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1호선(태화강역~신복교차로 구간)과 함께 울산 도심을 동서남북으로 잇는 ‘십자형 트램망’이 완성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단순한 교통사업이 아니라 울산의 미래 도시구조를 재편하는 전략사업”이라며 “1호선과 연계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예타 대상 선정에 울산 정치권과 자치단체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은 “2호선 착공을 계기로 3·4호선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해 울산이 산업수도에 걸맞은 대중교통 선진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도 “2호선은 울산의 도시 구조와 시민 일상을 바꾸는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향후 수소트램 도입으로 매연 없는 친환경 교통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천동 북구청장도 “2호선 개통으로 북구 주민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진장유통단지·성남동·삼산동 등 주요 생활·상업 거점 간 접근성이 강화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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