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은 4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산업구조 전환기에 직면한 울산·포항·경주, 함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2016년 출범한 해오름동맹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공동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포항시 장상길 부시장과 3개 도시 공무원, 학계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3개 도시 부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유영준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 겸임교수의 주제발표 ‘해오름동맹지역 연계협력방안’과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유영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울산은 AI·이차전지·조선·자동차 등 전통 제조산업, 포항은 철강·이차전지·첨단소재, 경주는 원전과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며 “이들 산업을 상호 연계해 ‘동해안 해오름 산업벨트’로 공동 브랜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산업협력 외에도 생활·문화 부문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울산·포항·경주 간 광역버스 환승할인제 도입을 통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공공 응급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으로 접경지역 응급 상황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3개 도시의 자원을 연결하는 ‘세계문화유산 연계 관광코스’를 제안했다.
또 포항·경주·울산을 아우르는 ‘해오름 지질공원’ 공동답사 프로그램을 추진해 동해안 주상절리·문무대왕릉·대왕암공원 등 주요 지질 명소를 연계하고, 2026년 예정된 울산 지질공원 등재에 경주·포항이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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