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은 4일 ‘울주파크골프장 운영 타당성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을 통해 골프장 유·무료 운영 여부와 관리 주체 등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다.
군은 31억원을 투입해 온양읍 고산리 511 일원에 36홀 규모의 울주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지난달 착공했으며, 내년 4월 준공이 목표다.
하지만 완공도 전에 운영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불거졌다.
한영실 울주군파크골프협회 회장은 “파크골프장을 무료로 사용하지 못 한다면, 조성 이유가 없다”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해도 되지만, 공단에 운영권이 넘어가면 무조건 유료화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협회에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1년 간의 이용료가 수십만원으로 예상되는데, 젊은 사람과 노인들의 체감 물가는 다르다. 마땅한 소득이 없는 노인들에겐 무시 못 할 금액이다”며 “현재 협회가 협회비 없이 운영 중인데도 불구하고, 회원 중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파크골프장들을 잘 관리하고 있다. 울주파크골프장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군은 체육시설 사유화 논란과 시설 훼손, 이용 혼선 우려 등 시설 공공성 확보 및 전문적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단 위탁 운영이 필요하다는 기조를 보인다. 파크골프장 운영을 처음부터 공단이 맡는다면, 향후 유료화 및 사유화 논란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조는 군뿐만이 아니다.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장에 대한 사유화 및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며, 운영 주체가 변경되기도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연구 용역을 통해 유·무료화 여부와 공단 혹은 협회가 파크골프장을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비교·분석 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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