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임원선거가 이달 중순 치러지면서 울산 양대 노동조합도 차기 집행부 선거전에 돌입했다. 조합원 표심을 둘러싼 긴장감이 조성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안 리스크 확산과 산업구조 재편 이슈가 맞물리면서 현장 분위기가 한층 달궈지고 있다.
5일 노동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치러지는 금속노조 임원선거는 3개조가 입후보해 3파전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산하 현대자동차·HD현대중공업지부도 조직적 대응에 나서며 각각 차기 지부장 선거전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6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선거 관련 일정을 추진한다. 이어 제11대 지부장 후보 등록을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고, 2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친다.
투표는 두 번에 걸쳐 실시한다. 12월4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9일 2차 투표를 치른다.
올해 선거에서는 무관세 혜택을 위한 현지 생산 확대 등 경영환경 변화가 예고되면서 현장 내에서는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후보 구도에 따라 강경파 결집 가능성도 거론된다.
12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도 새 집행부 선거에 나섰다.
두 노조는 금속노조 산하와 단일노조 체계가 엇갈리는 만큼 향후 교섭권 이관 문제와 통합 집행부 구성 방안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고, 제26대 임원선거일을 다음 달 20일로 정했다.
HD현대미포 노조는 합병에 따른 금속노조로의 전환과 제21대 임원선거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차기 지부장 후보군과 공약 등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물밑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현대차 노조와 마찬가지로 강경파 중심의 구도 형성이 점쳐진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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