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실명구호기구 (사)비전케어가 주최하고 울산의 사진단체 뉴비전아트센터(대표 안남용) 주관으로 아프리카 의료봉사 사진전 ‘빛을 향한 여정’ 전시회가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눈을 떠요 아프리카, 함께 봐요 아프리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개 섹션으로 나눠 제1전시장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주제로 240점이 전시된다. 제2전시장에서는 ‘여정의 기록-협력의 현장’을 주제로 인물사진과 현장사진 등 130점을 선보인다.
안 작가는 (사)비전케어와 함께 ‘눈을 떠요, 아프리카! 함께 봐요, 아프리카!’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7~8월 두 달간 아프리카를 다녀왔다. 이 프로젝트는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을 중심으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팀이 참여해, 현지 주민들에게 눈 수술 등 수준 높은 안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아프리카는 2016년 이후 두 번째다.
안남용 사진작가는 아프리카에서 700명이 넘는 환자들의 수술을 지켜보며 받았던 감동과 기쁨을 사진으로 담았다.
안 작가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얼굴은 한 소년이다. 선천성 백내장으로 또래보다 학업이 많이 늦어진 그는 수술 전날에도 사춘기 특유의 시큰둥한 표정과 몸짓으로 서 있었지만 수술 당일에는 아주 작은 떨림을 숨기지 못했다”며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보이지 않는’ 감정이 ‘보이도록 돕는’ 기술과 제도를 통해 서서히 해소돼 가는 과정을 사진이 어떻게 동행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시의 사진은 과거와 현재를 진열하는 이미지가 아니다. 다음 치료와 교육, 안내문으로 이어질 ‘사용되는 미래’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 전시회에 이어 △포항(11월16~26일 포항제일교회), △인천(12월 초 선린감리교회 예정), △전주(12월22~27일 전주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울산 내년 1월 예정, △미국 내년 중 예정 등 국내 5개 도시와 미국 등에서 전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남용 작가는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했으며, 울산에서 작품활동과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전시기획, 디자인, 촬영 등 사진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 19회와 그룹전·기획전시 187회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개막식은 8일 오후 5시, 토크 콘서트는 10일 오후 7시에 각각 열린다. 전시관람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의 02·319·2050.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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