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하모니, 가을 밤하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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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하모니, 가을 밤하늘 메아리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11.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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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포항, 경주 3개 지자체 시립예술단이 마련한 합동공연 ‘공존(Coexistence)’이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5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울산시립교향악단.
▲ 사샤 괴첼
▲ 막심 벤게로프
울산, 포항, 경주 3개 지자체 시립예술단이 마련한 합동공연 ‘공존(Coexistence)’이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5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공존 공연은 울산·포항·경주가 결성한 해오름동맹의 공동사업이다. 지역 간 상생과 문화 교류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예술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사샤 괴첼이 지휘를 맡고,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가 협연자로 참여한다. 여기에 울산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합창단, 경주시립합창단이 함께해 대규모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첫 순서로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가 폭발적인 에너지와 깊은 감수성이 어우러진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Op.35)’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연주가 불가능한 기교적 과잉과 음악의 난해함으로 혹독한 비평을 받았지만, 현재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감성적인 선율과 눈부시게 화려한 기교로 서정과 정열, 비애와 환희가 교차하는 걸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등장만으로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다.

10살에 데뷔한 뒤 멜로디아·텔덱·EMI 등 유명 음반사를 통해 음반을 발매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그래미상과 그라모폰 올해의 연주자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8년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유럽 순회공연에서 환상적인 호흡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사해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현지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이어지는 2부는 글린카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포항·경주시립합창단 100여명이 무대에 올라 비제 ‘카르멘’의 ‘투우사들의 행진과 합창: 여기 있어요!’, 베르디 ‘나부코’의 ‘날아라, 상념이여’, 바그너 ‘탄호이저’의 ‘순례자들의 합창’, 베르디 ‘아이다’ 2막의 대합창 등을 들려주며 공존이라는 주제를 예술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초등학생 이상 가능하다.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다. 1인당 2매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별도의 할인은 없다.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문의 275·9623.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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