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0기 BCS 2강]‘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소통의 리더십’
상태바
[경상일보 제10기 BCS 2강]‘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소통의 리더십’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0.05.26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은 치수사업과 같아 게을리하면 망할 수밖에”
▲ 김성곤 방송통신대 중문과 교수가 지난 25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3강에서 ‘중국고전에서 배우는 소통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kr
EBS 출연 김성곤 교수 강연

리더의 겸청하는 자세 강조

“지위 높을수록 공감력 하락

겸청즉명 편신즉혼 새겨야”

경상일보가 마련하는 명품특강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의 세번째 시간은 EBS 세계테마기행 최다 출연으로 유명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김성곤(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김성곤 교수는 지난 25일 CK아트홀에서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소통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기원전 2000년 중국에 치수사업을 담당하던 곤이라는 사람은 도법(물이 흘러가지 못하게 댐이나 벽으로 쌓는 방법)을 이용해 홍수를 막아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우는 소법(물길을 막지 않고 흐르도록 해 바다로 보내는 방법)으로 성공했다”며 “소통은 치수사업과 같기에 리더가 이를 게을리 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한전쟁 항우와 유방, 당태종 이세민, 당나라 현종의 예를 들면서 겸청하는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초한전쟁 때 항우는 모든 면에서 월등했으나 독단독행(獨斷獨行)으로 패배했고,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유방은 신하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드리는 군책군력(群策群力)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실행할 줄 알아야 국가나 기업을 잘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나 기업 대표들은 단소리와 쓴소리 등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 명군이 되고, 치우친 말만 들으면 어리석은 혼군이 된다는 겸청즉명(兼聽則明) 편신즉혼(偏信則昏)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며 “지위가 높을 수록 공감 능력이 떨어지기에 소통도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관심을 갖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