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김모씨와 울산 중고차 매매업자 A씨를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A씨가 김 선대본부장에게 건넨 돈이 캠프 자금으로 흘러들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지난 25일 송 시장 선거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김씨와 울산 지역 중고차매매업자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선거 기간 캠프 돈 관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씨를 둘러싼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다 A씨가 선거 당시 김씨에게 3000만원을 건넨 금융거래 기록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돈의 성격을 묻기 위해 두 사람에게 수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 등은 물론, 송 시장이 돈거래를 알았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정치자금법상 1인당 후원 한도는 500만원이다.
검찰은 이날 중으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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