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 FILMS RR19’은 블랙다이아몬드가 선보이는 Reel Rock 시리즈 상영 프로그램으로, 도전과 회복의 기록을 현장 클라이밍 커뮤니티와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다.
이번 상영회에는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을 비롯해 영화제 공식 상영작 ‘데스 오브 빌런즈’, 그리고 Reel Rock 대표작 ‘코브라와 심장’까지 총 세 편이 소개되며 서울과 부산에서 총 여섯 차례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클라이밍 문화의 기반을 넓혀온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와, 매년 다양한 클라이밍 영화를 소개해온 영화제의 방향성이 맞물리며 협력이 이뤄졌다.
올해 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은 파타고니아 토레 센트럴 동벽에서 자유등반을 시도하는 네 명의 클라이머가 극한의 기후와 지형 속에서 수행하는 고난도의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탁월한 영상미와 몰입감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데스 오브 빌런즈’는 오랜 개인적 상처를 이겨낸 등반가가 다시 5.15급 최고난도의 루트를 향해 나아가는 서사를 통해 도전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코브라와 심장’은 한 클라이머의 20년에 걸친 삶의 시간들을 통해 실패와 성장, 관계와 회복을 담아내며 Reel Rock 시리즈가 가진 인간적인 깊이를 보여준다. 상영회는 11월30일 블랙다이아몬드 도봉산점 B1 커뮤니티룸을 시작으로, 12월5일 을지로 담장 클라이밍(유료·참가비 2만5000원), 12월6일 다시 도봉산점, 그리고 12월12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웨이브락 남천점에서 연속 진행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지역별 특성을 살린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클라이밍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친숙한 장소에서 영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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