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와 중·남구를 잇는 아산로는 양방향 하루 8만3391대, 출근 시간(오전 7~8시)에는 6258대가 통행하는 곳이다.
이 중 염포산터널은 2023년 통행료 무료화 이후 하루 평균 교통량이 2만8367대에서 3만3509대로 급증했고,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량이 1만1486대에 달하는 등 교통 혼잡을 겪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총사업비 19억원을 들여 울산경찰청과 함께 상습 정체 구간인 염포산터널~해안문교차로 구간(동구에서 중·남구 방면) 신호 운영 개선 공사를 올해 7월 시작해 지난 22일 완료했다. 현대자동차 해안문 앞 기존 좌회전 차선을 폐지해 염포산터널~해안문교차로 구간의 직진 신호주기를 늘리고, 염포삼거리~성내삼거리 구간 우회전 차로를 추가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시는 교통전문기관에 의뢰해 시범 운영 기간이던 지난 11~19일 교통량 평균과 지난해 6월 교통량 평균을 비교한 결과,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오전 출근 시간대 해당 구간 대기 길이는 830m, 통행시간은 9분54초로 조사됐으나 시범 운영 기간에는 대기 길이가 75m로 91% 감소했고, 통행시간 또한 5분10초로 4분44초(47.8%) 줄어든 것이다. 시는 교차로 통행 흐름을 고려해 공사 완료 후에도 아산로뿐만 아니라 연계된 구간의 신호 운영에 대해서도 관할기관인 울산경찰청에서 효율적인 교통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공사를 통해 아산로의 상습정체 구간의 교통 혼잡 해소뿐만 아니라 현대차 전기차 공장 본격 가동에 대비하고,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액 시비를 투입해 추진했다”며 “통행시간 단축으로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연간 36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나은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울산경찰청과 현대자동차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며 “앞으로는 남목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사업과 연계해 아산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인근 방어진순환도로, 염포로 등 주변 도로망의 교통체계 개선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