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뷰티 흥행’ 유통가 가격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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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뷰티 흥행’ 유통가 가격경쟁 치열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2.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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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앞세운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가 4950원 화장품의 성공에 힘입어 해당 가격 전략을 샴푸, 세제 등 일상용품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다이소 역시 5000원 이하 균일가 정책으로 뷰티 시장을 장악해나가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026년부터 화장품에서 성과를 거둔 4950원 가격 정책을 헤어케어, 세제, 제지 등 일상용품 전반으로 넓힌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협업해 선보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등 초저가 화장품이 누적 판매 16만5000개를 돌파하며 시장성을 확인했다. 이에 힘입어 내년 1월부터는 샴푸, 린스, 여성용품 등 10여종의 신제품을 해당 가격대에 내놓으며 이를 핵심 가격 전략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이날부터는 남성용 기능성 라인인 더마티션 9종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또 이미 선보인 저가 화장품 일부는 몽골과 라오스 등 해외 매장으로 수출돼 판로 개척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런 ‘초저가 뷰티’ 열풍은 편의점과 다이소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추세다.

다이소는 3000~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뷰티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딥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다이소 기초·색조 화장품 매출 추정액은 약 33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고가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 저렴한 소용량 제품으로 효능을 먼저 시험해보는 이른바 ‘리트머스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2030세대를 넘어 60대 이상 시니어층까지 구매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마트와 다이소 등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들이 가격 파괴 전략을 강화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가의 쩐의 전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실시간으로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시장 선점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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