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등 국힘 의원 25명 “尹과 단절”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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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등 국힘 의원 25명 “尹과 단절” 대국민 사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12.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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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의원인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의원 25명은 12·3 계엄 사태 1년인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각각 재선과 초선을 대표해 읽은 사과문에서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어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비상계엄을 위헌·위법한 것으로 판결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한 뒤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께 다시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사과문에는 당내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을 주축으로 한 소장파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 등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안과 책임’ 의원들은 입장문을 작성한 뒤 당 소속 의원 107명 전원에게 동의 여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 국민의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장 대표의 메시지는 당내에서 비상계엄 사태 1년에 맞춰 이른바 ‘사과 및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입장을 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실상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한편,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이한 이날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여당 당 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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