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국가 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도 국비 2조7754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725억원(6.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민선 7기 마지막 해였던 2022년과 비교하면 약 6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시는 올해 울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규사업 발굴에 공을 들인 결과, 내년도 신규사업 예산으로만 1548억원을 확보했다.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규모로, AI·디지털 전환·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 재원이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신규사업을 보면 일자리·산업 분야에 △지역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70억원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형 개발 64억원 △울산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 20억원 △AI 선박 특화 기반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 50억원 △수소엔진 및 기자재 육상실증 플랫폼 구축 22억원 △조선해양 특화 스타트업파크 조성 5억원 등이 반영됐다.
도로·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47억원 △울산 하이테크밸리(3공구) 진입도로 확장 18억원 △울산 공업용수도 온산계통 확장 6억원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 8억원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8억 원이 새로 편성됐다.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는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1억원 △카누슬라럼 경기장(센터) 건립 2억원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10억원 △지역자율형 생활체육 활동 지원 3억5000만원 △지역기반형 웹툰작가 양성 1억50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안전·환경 분야에서는 △광역 재활용품 공공선별장 건립 7억4000만원 △두서 정토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6억5000만원 △울산 태화 친수관광체험 활성화 사업 10억원 △울산 친환경 목조전망대 조성 2억5000만원이 반영됐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산재의료와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예산이 크게 잡혔다. 내년 개원을 앞둔 △산재전문 공공병원 개원 운영비 200억원과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시설·장비비) 지원 69억원이 신규로 반영됐다.
다만 △미래수요 대응 이차전지 전주기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 △전기자동차용 CTP·CTB 기술지원을 위한 핵심부품 안전성 평가 기반 구축 △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 △청정수소 전주기 기반 수소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등 신규사업은 국가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중장기 핵심사업을 뒷받침할 계속사업 예산도 대거 포함됐다. 일자리·산업 분야에서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603억원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 전환 프로젝트 294억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 기술개발 125억원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48억원이 계속 지원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의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 확보는 민선 8기 들어 뿌린 씨앗과 지역 정치권의 협력으로 맺어진 결실”이라며 “2026년 확보한 국가예산으로 AI 수도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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