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4일 ‘2025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발표했다.
11월 울산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2.2%로 서울(101.4%), 세종(95.2%) 다음으로 높았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93.3%) 이후 3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울산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올해 1월 84.0%를 기록한 후 줄곧 80%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 10월 91.1%로 껑충 뛰었고, 두달 연속 90%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들어 울산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지속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아파트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줬다.
실제로 울산의 아파트값은 12월 첫째주에만 전 주 대비 0.12% 올랐고, 12월 초까지 올해 누적으로는 1.40%나 올라 서울(7.86), 세종(1.76)에 뒤이었다. 특히 구군별로 보면 동구(0.15%), 북구(0.14%), 남구(0.13%), 중구(0.11%), 울주군(0.04%) 등 5개 구군이 비교적 고르게 올랐다.
다만 울산은 주거시설 전체로 넓히면 경매 낙찰가율은 79.4%에 머물렀고, 업무 상업시설은 36.2%, 토지는 42.9% 그쳤다.
지난달 울산에서 낙찰가가 가장 높은 물건은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의 한 공장으로 79억9137만7200원에 낙찰돼 전국 낙찰가 상위 10위에 올랐다. 북구 매곡동의 한 아파트에는 40명의 응찰자가 몰려 전국 응찰자수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36건으로 전월(2964건) 대비 6% 증가해 두 달 만에 다시 3000건을 넘어섰다. 낙찰률은 39.8%로 전달(35.6%)보다 4.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6.6%로 전월(87.6%) 대비 1.0%p 하락해 4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올해 1월(6.6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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