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 대기업 사업장이 많은 산업 도시 특성상 근로소득 비중이 높았던 이유로 풀이된다. 반면 부동산 등 자산 규모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4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울산시 가구의 평균 소득은 820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가구 평균 소득인 7427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9482만원), 경기(8488만원)에 이어 울산은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소득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8164만원)보다도 소득이 높게 나타나 실질적인 가계 벌이가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소득 구성을 살펴보면 전체 소득의 70% 이상인 5816만원이 근로소득이었다.
사업소득은 1093만원, 재산소득은 609만원으로 조사됐다. 울산 가구 소득의 중앙값은 6535만원으로 이 역시 전국 중앙값(5800만원)을 웃돌았다.
다만 높은 소득과 달리 가구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올 3월 말 기준 울산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6106만원으로, 전국 평균(5억6678만원)보다 1억원가량 적었다.
자산 규모 1위인 서울(8억3649만원)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4억2217만원), 부산(4억5385만원), 인천(3억8940만원), 광주(4억2387만원)보다 높았다.
울산 가구 자산 중 실물자산은 3억2013만원(부동산 2억9467만원 등)이었으며, 금융자산은 1억4093만원(저축액 1억1320만원, 전·월세 보증금 2869만원)으로 구성됐다.
부채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아 재무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는 6866만원으로 전국 평균(9534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부채는 담보대출 등 금융부채가 5511만원, 임대보증금이 1355만원이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924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6678만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부채는 9534만원으로 4.4% 늘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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