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시각]미래형 스마트항만으로 무한변신, 울산항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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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시각]미래형 스마트항만으로 무한변신, 울산항에 거는 기대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5.31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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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중 경제부 차장

언제부터인가 항만과 도시개발은 서로 유기적 관계보다 별개로 여겨지면서 다양한 부조화 문제가 발생해왔다.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했던 울산이 산업수도, 광역급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항만의 중요성은 다소 뒤처져 온게 사실이다. 각종 환경문제부터 일자리창출, 교통 및 도로개선, 안전분야까지 그 차이는 갈수록 더 커져만 갔다. “도시는 미래로 나아가는데, 수출입관문인 항만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푸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울산항내에서 선진형 항만으로 도약하고 첨단, 미래형 스마트항만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울산항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울산항만공사가 글로벌 경기불황 지속, 무역환경악화, 신종코로나 등 불확실성이 높아만 가는 상황에서 ‘바다가 미래다’는 인식하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부두에 접목하며 항만을 지능화해 도시와 항만간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선용품 공급이 울산앞바다에서 시연되고,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선박접안보조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울산항 배후단지와 컨테이너터미널을 연결하는 차세대 지능화 운송수단 구축방안도 더욱 구체화되어 가는 모습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과 인근 배후단지를 둘러보고 울산항만공사와 실제적인 운송수단 적용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지난해 설립된 스마트 항만물류 지원센터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인재육성과 스타트업 양성을 추진해 항만분야의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 그야말로 울산항이 주요 4차 산업과 항만산업간 융합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참에 미래 첨단 항만이라는 이미지 부각으로 제2의 부흥기도 노릴 태세다. 불황에 위기속에서도 자동차, 석유화학업계들도 울산항을 통해 ‘메이드 인 울산’상표를 전 세계에 수출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고 세계 1위 조선소는 선박운전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항만을 선도하는데 힘을 보탠다.

천혜의 바다자원에다 수출도시로 ‘항만발전 = 도시 경쟁력’ 등식이 성립되는 울산은 바다에서 미래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어느 도시보다 높다.

지능화 항만으로 미래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이러한 움직임에 울산시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한 부분이 여기에 있다. 그래야만 항만과 도시와의 연계성장 동력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상과 바다 행정간 협의회 채널도 좀더 강화하고 세분화해 5년후, 10년후 발전상을 새롭게 그려나가야 한다.

기존 주력산업을 이끌어 온 대·중소기업과 바다에서의 새로운 융합산업과 스타트업 발굴, 전문인력 육성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지능화에 따른 항만근로자 문제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5월31일은 바다의 날이다. 울산항만당국, 지자체, 수출기업체, 항만종사자 등이 지능화, 미래형 스마트항만으로의 중장기 비전에 공감대를 갖고 새로운 도약에 지혜를 모아 미래로 나아가자. 지금이 바로 그때다. leehj@ksilbo.co.kr

이형중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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