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학생 불법촬영·공유한 울산 중학생들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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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학생 불법촬영·공유한 울산 중학생들 수사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12.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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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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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중학교 남학생들이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또래 여학생 사진 등을 공유하며 외모 평가와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단체대화방에서 조롱이나 성적 대상이 된 피해 학생이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 교육 현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A군 등 울산지역의 한 중학교 남학생 5명이 학교 친구 등의 신체가 노출된 사진을 촬영해 SNS 단체대화방에서 공유했다.

이들은 동급생인 B양의 다리가 노출된 모습 등을 돌려보며 ‘궁디(엉덩이) 봐라’ 등 신체 특정 부위를 언급하는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을 포함한 피해 학생은 20여 명으로, 여학생뿐 아니라 남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들은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이나 모욕적인 표현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온라인상에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측은 이번 사안을 인지한 직후 경찰에 신고하고 자체 조사를 벌였다.

면담 결과 피해 학생 절반가량은 자체 해결로 종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나머지는 사안에 관한 엄정한 대응을 요구했다.

학교측은 가해·피해 학생을 우선 분리하고, 조만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부 피해 학생은 정신적 충격을 받고 심리 상담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피해 학생측의 의사에 따라 학폭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고, 심리 상담과 정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을 불법 촬영 유포 혐의로 고소한 B양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조사와 디지털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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