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본부(본부장 윤기수)는 18일 울산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운당홀에서 ‘울산미포 AX실증산단 구축사업’ 출범식과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비롯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SK에너지, KPX케미칼,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사업 참여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출범 퍼포먼스를 통해 산단 내 기업, 기관 간 협력체계를 공식화하고, 실증과 확산을 병행하는 공동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울산 석유·화학 AX실증산단 구축사업’은 2025년 9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0개월간 총사업비 290억원(국비 140억원·시비 40억원·민간 100억원)을 들여 추진된다.
대표공장인 SK에너지의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버티컬 AI 모델을 구축하고, 공정·설비·안전 분야 AI 서비스 12종을 실증·확산하는 게 핵심이다. 대표 공장으로 참여하는 SK에너지는 AX(인공지능 전환)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지금까지 쌓아온 공정·설비·안전관리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AX 구축·확산을 위한 각종 공정 최적화 실증을 맡는다.
SK에너지 울산 파일롯플랜트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이 한곳에 집약된 복합생산시설로, 정유에서 석유화학까지 AX 실증이 가능하다.
앞서 SK에너지는 오는 2029년까지 생산성 향상, 공정 안전 운영, 중대재해 제로, 설비 최적화 등을 꾀하는 ‘스마트 플랜트 2.0’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이번 사업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원격시험환경 구축과 AX 서비스 테스트 등이 속도를 내게 됐다.
대표공장인 SK에너지에서 실증된 AX 서비스는 에스엔에프코리아,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KPX케미칼 등 모델공장 3곳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산단공은 대표공장에서 모델공장으로 이어지는 실증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10곳의 실증공장을 추진해 울산 미포산단 석유화학기업이 추가로 실증할 수 있게 해 인프라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산단공은 석유화학뿐만 아니라 내년 자동차와 조선 분야로 AX실증산단 사업을 확장해 울산 주력산업 전반으로 AX실증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이어 열린 포럼에서는 제조 AX의 방향성과 현장 적용 전략이 공유됐다. 최재식 인이지 대표가 ‘제조 AX기술 동향·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이재철 SK에너지 AI·혁신기술실장이 석유·화학 공정에 AI를 도입한 사례를 바탕으로 적용 절차와 확산 방안을 소개했다.
또 AX실증산단 구축과 함께 울산지역 산·학·연이 함께 실증 과제 발굴을 위한 ‘AX 얼라이언스’(위원장 이동구)도 꾸려졌다. AX 얼라이언스는 미래전략·기술혁신·확산 분과로 나눠 향후 기술·사례 공유 체계를 마련해 참여기업의 현장 도입을 지원하고, 검증된 성과를 미포산단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윤기수 한국산단공 울산지역본부장은 “현장에서 체감할 AX실증 성과를 빠르게 만들고, 확산을 뒷받침할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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