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로컬 신인’ 김건하, 잠실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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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로컬 신인’ 김건하, 잠실서도 빛났다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12.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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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모비스 신인 김건하.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잠실 원정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서울 SK를 제압,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중심에는 ‘울산 로컬 신인’ 김건하와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가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나이츠를 87대74로 꺾었다.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시즌 8승 15패를 기록하며 고양 소노와 공동 8위에 올라 중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해먼즈의 과감한 외곽포와 김건하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

SK가 김낙현과 워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현대모비스는 정준원과 서명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27대13으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SK의 추격이 거셌다. 김낙현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는 한때 1점 차까지 좁혀졌지만 현대모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건하가 다시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서명진과 조한진의 3점슛이 적재적소에 터지며 흐름을 되찾았다. 쿼터 종료 직전 조한진의 외곽포까지 더해진 현대모비스는 46대37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해먼즈의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졌다. 3쿼터 초반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해먼즈는 이승현과의 연계 플레이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렸다.

SK가 오재현을 중심으로 추격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주도권을 유지하며 66대5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해먼즈의 연속 득점과 앤드원 플레이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진 서명진의 속공 3점 이후 현대모비스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13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해먼즈는 36점을 몰아치며 워니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고, 김건하는 11점 10어시스트로 프로 데뷔 후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서명진(20점)과 조한진(11점)도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양동근 감독은 “건하가 팀의 1번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이런 퍼포먼스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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