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원장 조영신·울산TP)는 차세대 전지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전용 평가동과 핵심 장비 구축을 마치고 지역 기업 지원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부와 울산시의 지원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울산TP, UNIST, 울산대학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했다. 이 중 울산TP는 상용화의 최종 관문인 ‘성능·안전성 평가’ 분야를 전담하며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새롭게 가동되는 차세대전지 안전성 평가동은 차세대 전지 특성에 맞춘 전문 안전 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황화물계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테스트 중 발생할 수 있는 황화수소(H2S)와 같은 유해 가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정화 시스템과 내압 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유독가스 배출 위험으로 인해 개별 기업 차원에서 수행하기 어려웠던 고난도 안전성 평가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할 장비 인프라도 강화됐다. 울산TP는 배터리가 실제 사용 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가혹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열노출, 과충전·과방전, 외부단락 등 11종의 안전성 평가 장비를 도입했다. 이미 30건 이상의 차세대 및 고에너지밀도 이차전지 성능 평가를 지원해 인프라의 실효성을 확인한 상태다.
울산TP는 단순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넘어 글로벌 거점으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현재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지정을 위한 심사를 마쳤으며, 내년 1월 초 공식 지정이 완료되면 울산TP의 평가 결과가 세계 100여개국에서 동일한 효력을 갖게 돼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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