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구세주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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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구세주 예수
  • 경상일보
  • 승인 202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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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언 울산시민교회 장로

겨울이 되면 필자의 정원에 참새들이 모인다. 내가 그들에게 먹이를 주기 때문이다. 내가 먹이를 주는 고마운 사람임에도 그들은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언제나 겁을 먹고 날아가 버린다.

“겁내지 말라. 나는 너희들을 도와주는 사람이야. 너희들을 사랑해”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그들과 소통하려면 내가 새가 되어 함께할 때 내 생각을 전할 수 있다.

12월25일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는 인간에게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알려 인간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 하나님의 아들이다.

이 세상에는 약 20억의 기독교인이 이 사실을 믿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이 진리를 알지 못하고 믿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1784년 가톨릭, 1885년 개신교가 들어와 현재 1500만이 예수를 믿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예수가 공자, 석가모니, 소크라테스와 함께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다. 세상에는 그동안 이들을 섬겼던 사람이 많았다. 지금도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는 종교 유적이 많다. 이성과 과학이 발달한 요즘도 여전히 이런 숭상은 계속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영물이 존재한다. 선한 신들도 존재하고 악한 신적인 존재가 사탄과 악령 혹은 귀신이라 불리며 존재하고 있다.

기독교 십계명에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경구가 있는 것은 세상엔 다른 신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공자도 ‘삶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랴(未知生 焉知死)’고 해 조상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정도의 의례와 살아있는 동안 예의와 인과 의를 실천하는 윤리 도덕을 강조했다. 석가는 죽음에 이르자 제자에게 ‘자등명 자귀의 법등명 법귀의(自燈明 自歸依 法燈明 法歸依)’라는 게송을 남겼다.

예수가 인간이 아니고 하나님 아들이라는 것은 그의 가르침에서도 알 수 있지만, 특히 인간이 할 수 없는 많은 기사와 이적을 통해 보여주었다. 그래서 많은 무리들이 따랐는데 예수는 그들 앞에서 위선적인 종교인과 왕과 악의 세력을 비난했다.

예수의 이런 행동을 본 유대교인들은 자신들이 믿는 종교의 신도가 줄어들고 민중봉기로 유대를 지배하던 로마 타도를 외칠까 두려워해 이들 두 집단이 예수를 죽이기로 결속했다. 죄명은 자기가 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신성모독죄로 십자가에 처형했다.

이러자 제자들은 도망하고 지금까지 예수를 믿고 따랐던 민중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이런 끈질긴 박해 속에서도 기독교가 오늘날까지 존속하는 것은 죽은 예수가 다시 살아나 도망간 제자들을 모으고 예수를 믿으면 모두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징표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많은 지식과 지혜가 있지만 신의 세계를 알 수 없다. 하나님은 인간이 영원토록 살 수 있도록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어 그를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게 만들고 그 피가 내 죄를 사했다고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동행하고 그가 죽을 때 심판을 면하고 영원히 천국에서 사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

울주 삼남면 교동 출신 조용기 목사는 예수를 믿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70만 신도의 교회를 세웠다. 기독교 국가에서는 세계적으로 그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부산에서 공업고등학교를 나와 6·25 때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를 하던 결핵 환자인 그를 세계적인 인물로 만든 것은 예수였다.

조용기뿐 아니라 예수를 믿으면 누구나 변화된 삶을 살게 된다. 하나님은 130여 년 전 25세 언더우드, 27세 아펜젤러 미국인 두 선교사를 조선에 보낸 뒤 우리나라를 오늘날 세계에서 열 번째로 경제대국으로 만들어 주셨다고 믿는다. 우리 눈으로 보면 이 모두가 기적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기적이 아니다. 새해에는 울산에서도 높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참된 기독교인이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김용언 울산시민교회 장로

※외부원고는 본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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