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공간의 문 열고 노래하는 사랑과 인연
상태바
시간·공간의 문 열고 노래하는 사랑과 인연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12.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정숙 시인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정숙 시인이 첫 번째 시집 <소리를 접어 바람의 노래를 불러요>(푸른사상·130쪽)를 펴냈다.

이 시집은 시간과 공간의 문을 열고 사랑과 인연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시인은 과거, 현재, 미래가 포함된 시간과 하늘에서 대지까지 연결된 공간, 그 사이를 나누는 문을 열어 주체적인 언어로 인연의 존재자들에게 사랑의 이름을 부여한다.

시집은 1~4부로 나뉘어 ‘노을 다비’ ‘등불을 켠다’ ‘동백꽃 지는 날’ ‘초승달 눈시울’ 등 총 57편이 실렸다.

맹문재 문학평론가는 “조정숙 시인은 문(門)의 존재를 자각한 토대 위에서 그것을 여는 의미를 작품 세계로 추구한다. 시인이 열고자 하는 문의 세계는 과거, 현재, 미래가 포함된 시간이고, 하늘에서 대지까지 연결된 공간이다”라고 평했다.

문영 시인은 “조정숙 시인의 시는 현실과 삶의 거리를 조절함으로써 시적 사실성과 서정의 리얼리티를 형성한다. 시적 리얼리티가 힘을 얻는 것은 옥타비오 파스가 말한 이성의 횡포를 경계하는 리듬 때문이다”라고 했다.

작가는 시인의 말을 통해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흐르고 나는 강을 따라 걷습니다. 시와 함께한 나날들 상처의 무늬와 겹쳐 매듭을 짓고 보니 부끄럽고 한편으로 시 안에 뿌리내린 세상이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조정숙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결혼 후 울산에서 살고 있다.

2017년 청마백일장 우수상, 2021년 울산작가회의 제1회 신인상을 받고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울산작가회의 회원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 ‘청춘 연프’ 온다
  • “서생면에 원전 더 지어주오”
  • 주민 편익 vs 교통안전 확보 ‘딜레마’
  • 울산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장, 국민성장펀드 1호 후보 포함
  • 전서현 학생(방어진고), 또래상담 부문 장관상 영예
  • 울산HD, 오늘 태국 부리람과 5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