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오르비스GC 클럽하우스’ 세계적 건축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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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오르비스GC 클럽하우스’ 세계적 건축상 수상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1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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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Architecture MasterPrize’를 수상한 울산 울주군 오르비스골프클럽 클럽하우스. 오르비스GC 제공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오르비스골프클럽의 클럽하우스가 세계적 건축상인 ‘2025 Architecture MasterPrize’를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Architecture MasterPrize는 전 세계 건축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디자인 완성도와 공간적 독창성, 장소성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건축상이다.

오르비스골프클럽 클럽하우스는 울주의 자연 환경을 섬세한 건축 언어로 풀어낸 점에서 국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클럽하우스 설계는 성문안클럽하우스와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으로 잘 알려진 레스건축(LESS Architects)의 우준승 건축가가 맡았다.

우 건축가는 골프장 부지의 구릉 지형과 지세의 흐름, 빛과 바람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해 이를 공간 구성의 핵심 요소로 반영했다.

자연을 인위적으로 재단하기 보다 농부가 대지를 경작하듯 지형을 관찰하고 선별하는 접근 방식을 택했다. 완만한 경사면을 내부 공간으로 끌어들여 자연이 건축 안으로 스며들도록 했다.

수직과 수평의 절제된 변주는 공간의 분절과 연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며, 주변 풍경을 하나의 장면처럼 프레이밍하는 건축적 장치로 작동한다. 빛과 바람, 식생 역시 공간의 분위기와 리듬을 형성하는 요소로 적극 활용됐다.

이러한 설계를 바탕으로 오르비스골프클럽 클럽하우스는 기존 골프장 부속시설의 틀을 넘어 골퍼는 물론 방문객 누구나 식사와 휴식, 산책, 연회,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성됐다.

설계 의도를 실제 공간으로 구현한 것은 울산 시공사 장진건설이다.

장진건설은 곡선형 아치 개구부와 연속된 내부 동선,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유입을 정교하게 구현하며 높은 시공 완성도를 보여줬다.

이번 수상은 한국 건축의 설계 역량과 울산 현장의 실행력이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오르비스골프클럽 클럽하우스는 지형과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건축의 핵심 요소로 끌어들인 공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Architecture MasterPrize 측은 “오르비스골프클럽 클럽하우스는 독창적인 공간 언어와 장소에 대한 깊은 해석을 보여준 프로젝트”라고 평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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