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울산 공연은 작품성 높은 창작뮤지컬의 감동과 연말 분위기를 함께 전할 예정이다.
‘레드북’은 보수적인 19세기 영국, 여성에게 가장 엄격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약혼자에게 파혼당한 뒤 도시로 건너온 여인 ‘안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 내려가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한 여성의 성장기를 통해 사랑과 존중의 가치를 전한다.
이번 울산 공연에는 탄탄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주인공 ‘안나’ 역으로 출연해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연기를 선보이며, 아이비와 민경아는 각기 다른 매력의 ‘안나’를 표현한다. 책으로 사랑을 배운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 역에는 송원근, 지현우, 김성식이 출연해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레드북’은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재치 있는 대사와 음악,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
HD아트센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며 “울산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연말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닝타임 165분(휴식 20분 포함). 목·금요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2시와 6시30분 두 차례 공연된다. 문의 1522·3331.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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