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어는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ATR 본사에서 자사 1호기 ATR 72-600 도색 작업을 마치고 국내 인도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 김포~울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섬에어는 내년 2월 중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 발급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후 4월 초 김포~사천 구간 운항을 시작하고, 4월에 2호기를 인도받아 5월부터 김포~울산 노선 취항을 본격화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AOC는 정식 취항 전 마지막 관문으로, 운항 안전체계와 운항·정비·교육 요건 전반을 종합 점검하는 절차다.
섬에어 1호기는 안전성과 운항 적합성 검증을 거친 뒤 12월31일 툴루즈를 출발해 내년 1월2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당 기체는 짧고 좁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터보프롭 항공기로, 섬 공항과 도서 지역 공항에 적합한 기종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제4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에는 도서공항 개항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취항 항공사가 부족하다는 정부의 자체 진단이 담겼다.
국토부는 항공정책 집행의 약점 요인으로 ‘소형 항공운송사업자 부재’와 ‘다수의 공항 개발 계획’을 꼽으며 다수 도서공항이 가까운 미래에 개항 예정돼 있지만 성공적 개항과 안정적 운영 지원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소형 항공운송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을 예고한 만큼 울산 취항을 준비하는 섬에어와 재운항을 추진 중인 하이에어의 AOC 관련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울산을 거점으로 운항했던 하이에어는 AOC 실효로 운항을 중단했지만, 이달 중 기업회생 절차를 마무리하고 재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에어는 최근 기업회생 절차 종결을 신청했으며, 종결명령서 발부가 예상된다. 회생절차 종결 시 주주총회 등을 진행하고, 본사를 울산에 두는 만큼 울산지방법원에 임원촉탁 등기를 신청할 예정이다.
하이에어는 내년에 AOC 정지 해제도 추진해 운항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하이에어 대표가 최근 울산시를 방문해 울산 허브 전략과 노선 복귀 방안을 논의했고, 울산시도 공항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 지원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섬에어 관계자는 “섬에어는 항공 교통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의 이동 문제를 개선하고, 지역공항 활성화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전역을 잇는 지역 교통의 중심 항공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울산시와 제반사항 등을 논의 중이며, 사천에 이어 울산 운항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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