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맛집’ 벌써 입소문 탄 노인일자리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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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맛집’ 벌써 입소문 탄 노인일자리 식당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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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정식 개장한 전국 최초의 노인 일자리 초밥 전문점 스시은이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로 만석인 모습이다.
“가성비 좋은 명품 초밥을 제공하는 가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4일 점심시간에 찾은 울산시청 인근 ‘스시은(銀)’. 이날 정식 개장한 전국 최초의 노인 일자리 초밥 전문점 스시은에서는 서동욱 남구청장과 직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초밥 전문 셰프 1명이 초밥을 준비하면 노인 일자리 참여자 4명이 우동 등 음식을 만든다. 또 다른 노인 일자리 참여자 3명은 홀서빙을 맡았다.

점심에만 8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등 줄이 이어졌지만, 11월19일 임시 개장 후 한 달여 동안 맞춰온 호흡으로 무리 없이 손님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스시은의 메뉴는 오늘의 모둠초밥, 미니우동, 명품 샤브우동&해물우동 등이 있다.

매일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재료를 공수해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 만족감이 높다. 식사를 마친 남구청 직원들은 ‘회가 통통하니 맛있다’ ‘양이 푸짐하고 퀄리티도 높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일반시민들은 식사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대박나세요’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남구는 보건복지부 주관 공동체사업단(노인일자리사업) 초기 투자비 지원공모에 적극 대응해 사업장 조성비 1억원을 전액 국비로 확보해 사업장을 조성했다.

전국 최초의 노인 일자리 초밥 전문점을 개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수림 남구 시니어클럽 관장과 김형무(42) 초밥 전문 셰프의 인연 덕분이다. 한 관장은 김 셰프가 운영하던 초밥집의 단골이었는데, 해당 초밥집이 경기 영향으로 폐업했고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던 한 관장이 10년 경력의 김 셰프와 합심해 스시은을 개장하게 됐다.

스시은에는 김 셰프와 노인 일자리 참여자 20명이 근무한다. 김 셰프는 주 5일 근무하고, 노인 일자리 참여자 20명은 하루에 4.5시간씩 주 3일 근무한다.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의 월급은 58만~63만원이다.

홀서빙을 담당하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 김미경(63)씨는 “홀서빙을 처음하는데 재미있다. 소일거리가 생겨 좋고, 손주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 출근하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은주 남구 시니어클럽 실장은 “정식 개장을 앞두고 설렘과 걱정이 공존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행복하다”며 “목표는 점심시간에 1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질 좋은 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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