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여성의 이야기다. 여기서 치매는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능력을 잃었거나 잃어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줄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공원을 찾아와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여자 노인. 뒤이어 노인의 아들이 도착하고 노인은 그를 남자 친구로 착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다시 집으로 가서는 남편이 되고, 아들이 되어 반복된 서글픈 인생살이가 전개된다. 긴 병간호로 노총각 신세가 되고만 아들은 극진히 노인을 간병한다.
허삼례 역에는 허은녕 배우가, 진영감 역에는 김대영 배우가 맡아 호흡을 맞춘다. 또 조깅녀 역에는 김예진 배우가, 늙은 유기견 역에 김민지 배우가 분해 열연을 펼친다.
박정영 문화예술 틈 대표는 이번 연극에 대해 “늙어서도 여자는 여자가 되고 싶은 한 여인의 숨비소리(해녀가 물질을 하다가 바다 위에 떠올라 참았던 숨을 내 쉬는 소리)를 들어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공연시각은 오후 7시30분. 전석 2만원, 중·고교생은 1만4000원.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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