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울산을 비롯한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
울산지역에서는 천주교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대리구장좌 성당인 복산성당을 비롯해 언양성당, 야음성당, 월평성당 등 가톨릭교회와 대영교회, 울산교회, 우정교회, 울산남부교회 등 개신교 교회 등 440여곳에서 특별미사와 예배가 진행됐다.
천주교 부산교구 울산대리구는 지난 24일 중구 복산성당 등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시작으로 25일 오전 10시30분 울산대리구청 경당(복산성당)에서 강헌철(펠릭스) 주임 신부의 주례로 성탄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천주교 부산교구 손삼석(요셉) 주교는 “어느 환경에서든 주님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작은 마음이라도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그것이 희망이 되고 결실이 될 것”이라고 강론했다. 이어 “갈수록 세상살이가 쉽지 않다고 한다.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고, 그러니 우리 서민은 늘 불안하고 힘들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산다. 예수님만을 믿고 산다. 그것이 우리의 사는 방법이고 진리”라고 강조했다.
북구 대영교회도 지난 21일 교회 대성전에서 성탄 축하 찬양 예배를 마련한 데 이어 이날 같은 장소에서 성탄 축하 예배를 올렸다. 교회 대성전에서는 예배당 가득 신도들이 가득 찬 가운데 찬송가를 부르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운 대영교회 담임목사는 히브리서 2장 17~18절을 본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의미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이유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 인간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인간의 고통을 몸소 겪고 공감하기 위해서다”라며 “이를 통해 성탄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 사건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영교회는 이날까지 울산시민들과 함께 하는 ‘2025 희망행복축제’를 진행했다. 희망행복축제는 울산시민들에게 진정한 희망과 행복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날 참석한 신도 등 8000여명에게 선물 증정 등을 하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도록 성탄절 기간에 맞춰 진행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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