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업은 동구가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온 숙원 사업으로 동해안로와 미포산업로를 직접 연결하는 신규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해당 구간인 주전동 750에는 차량 한 대가 간신히 오갈 수 있는 임도 형태의 길이 일부 존재하지만, 구간이 끊겨 있어 실질적인 통행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전과 북구 강동을 잇는 동해안로는 왕복 2차선 도로에 차량이 집중되면서 주말과 휴가철, 연말연시마다 극심한 정체가 반복돼 왔다. 주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을 호소해 왔지만, 대체 노선이 마땅치 않아 교통 혼잡은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동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이후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8월까지 토지 보상도 모두 완료했다.
그러나 지난해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국비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국비 확보에 실패했고, 보상만 끝낸 채 사업은 멈춰섰다.
이후 동구는 사업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재도전을 결정했고, 올해 9월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2026년 국비 7억9700만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사업은 다시 궤도에 올랐고, 이달 중 보완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7년, 총 사업비는 약 20억원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동해안로에 집중되던 차량 흐름이 분산돼 주전 일원 교통 정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동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광 성수기와 연휴 기간 반복되던 병목 현상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구는 쇠평마을 하수관로 부설공사도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내년 4월 착공 예정으로, 그동안 정화조에 의존해 오던 쇠평어린이공원과 쇠평마을 일대 생활하수를 하수관로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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