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청와대에 따르면 29일 오전 0시엔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봉황기는 한국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된다.
공식적으로 ‘용산 시대’가 마무리되고 ‘청와대 시대’로의 전환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된 집무실 중 여민관 집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의 사무실 역시 여민관에 있다.
참모들이 1분 거리에서 긴밀한 소통을 가능케 했다. 이는 대통령과의 거리에 따라 권력의 격차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막고 효율적인 정책 집행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즐기는 이 대통령 특유의 성격을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불통 논란’은 없으리라는 기대도 대통령실 참모들 사이에서 나온다. 하지만 다시 시작된 청와대 시대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이 임기 내에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퇴임은 세종시에서 할 수도 있겠다”고 언급했다고 청와대 참모진이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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