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가계대출도 고삐…금융위 “철저한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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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가계대출도 고삐…금융위 “철저한 관리를”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12.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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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 조짐이 보이면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고삐를 죌 태세다.

28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3일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하고 연초 가계대출 철저한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그간 월별·분기별 관리를 통해 대출 총량을 억제해 왔지만, 새해에는 월별 관리 체계에 더 방점을 찍기로 했다.

은행권이 새해를 앞두고 가계대출 완화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매년 반복돼 온 연초 대출 급증과 연말 ‘대출 셧다운’ 악순환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새해를 맞아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대출 문턱을 급격히 낮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연초 총량 목표치 리셋을 계기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렸다가 목표치를 훌쩍 넘기고, 연말이 되면 한도 관리를 이유로 대출 창구를 사실상 닫아버리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연말 낮은 한도·높은 금리 ‘대출 한파’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올해도 은행권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주담대 접수를 다시 받는 등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지만, 금융당국이 압박에 나선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내년 2월 확정되는 새 대출 목표 한도에서 올해 목표치 초과분만큼을 깎는 페널티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 광주은행 등 여러 곳이 올해 목표치를 초과해 가계대출을 취급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목표 대비 가계대출 실적이 현재 125%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도 목표 대비 가계대출 실적이 100%를 살짝 넘은 상황이지만, 연말 상환분 등을 고려하면 가까스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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