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구 100명 중 3명은 외국인, 남성·청년 중심 늘고 제조업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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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인구 100명 중 3명은 외국인, 남성·청년 중심 늘고 제조업 편중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12.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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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외국인 인구가 남성·청년층 중심으로 늘어나고, 제조업 고용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 속 ‘단기 노동’과 ‘정착형 체류’가 공존하는 만큼 맞춤형 정착·통합 정책의 정교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30일 울산시가 다문화·외국인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다문화가구·외국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울산 거주 외국인은 3만51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 전체 인구 110만6895명의 3.2%에 해당한다. 외국인 인구는 2021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인구는 전년보다 3523명(11.1%)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3713명(67.4%), 여성이 1만1480명(32.6%)으로 남성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울산이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라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는 30대가 1만1940명(33.9%)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7509명(21.3%), 40대 6341명(18.0%) 순이었다. 외국인 평균 연령은 38.2세로 전년(38.7세)보다 0.5세 낮아졌다.

체류자격은 비전문취업(19.8%)이 가장 많았고, 재외동포(15.4%), 특정활동(12.5%)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비전문취업(28.4%)과 특정활동(18.3%)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여성은 재외동포(19.8%)와 영주(11.0%)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체류 기간은 5~10년 미만이 8750명(24.9%)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년 이상(19.9%), 1~2년 미만(19.8%)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외국인근로자는 총 1만3100명 중 1년 미만이 4293명(32.8%)으로 최다였던 반면, 외국국적동포는 5239명 가운데 10년 이상이 2100명(40.1%)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이민자는 3503명 중 10년 이상이 1732명(49.4%)으로 절반에 육박했고, 유학생은 1553명 중 1년 미만이 484명(31.2%)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고용은 광업·제조업이 증가를 주도했다. 외국인 등록취업자 1만7201명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1만4987명(87.1%)으로 전년 대비 3347명(28.8%) 늘었고, 비임금근로자는 2214명(12.9%)으로 280명(14.5%)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산업 분포는 광업·제조업 9068명(60.5%), 건설업 2255명(15.0%), 숙박 및 음식점업 870명(5.8%) 순이었다.

또 2024년 울산의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는 6510명으로 전년보다 1434명(28.3%) 증가했다. 2020년(2988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적별로는 스리랑카가 1119명(17.2%)으로 가장 많았고 캄보디아 825명(12.7%), 필리핀 797명(12.2%), 베트남 730명(11.2%)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외국인 인구가 지역 노동시장과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과 상호 문화 이해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더욱 정교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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