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역시 30년 울산, 병오년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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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역시 30년 울산, 병오년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자
  • 경상일보
  • 승인 2026.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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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울산이 경남에서 분리돼 광역시로 승격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정치권의 반대 속에서도 울산의 구성원들은 민자당사 점거농성과 직할시 사수 시민궐기대회 등 투쟁과 희생으로 광역시 지위를 쟁취했다. “공업화의 횃불을 들었던 여러분이 다시 경제 활력 회복의 선봉에 서 달라”던 광역시 개청식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당부는 오늘의 울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 30년간 울산의 변화는 눈부셨다. 산업수도로서 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UNIST 개교, KTX 울산역 개통, 태화강국가정원 지정과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SK 아마존 AI데이터센터 유치 등은 오랜 숙원을 현실로 만든 성과다. 공해도시의 오명을 벗고 산업과 생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거듭난 점은 시민 모두의 자부심이다.

경제적 성과도 분명하다. 수출 규모는 광역시 승격 전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중심 산업 구조는 수소, 이차전지, 친환경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행정과 재정 역량 강화로 교통·교육·의료·복지 등 시민 생활 전반의 인프라도 질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성과만으로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 울산은 ‘인구 감소’와 ‘성장 동력 약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청년층 탈울산은 산업과 도시 경쟁력이 함께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다. 일부 기관과 직능단체가 여전히 경남도의 예속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도 자립성과 정체성 강화의 과제로 남아 있다.

목표는 분명하다. 산업도시를 넘어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살고 싶은 도시’, 시민들이 일상 속 변화를 뚜렷하게 체감하며 활력과 편안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다.

병오년 울산은 붉은 말처럼 다시 힘차게 달려야 할 시간 앞에 서 있다. 붉은 말, 즉 적마·준마는 도전과 속도, 기개와 멈추지 않는 전진을 상징한다. ‘준마는 고삐를 기다리지 않고, 기회는 준비된 자 앞에서 달린다’는 격언처럼, 울산도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여는 도전의 해가 돼야 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강조한 마부정제(馬不停蹄)의 정신으로, 지금까지 거둔 성과를 시민들의 일상 속 변화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때다. 울산의 모든 구성원이 힘과 지혜를 모아, 멈추지 않는 전진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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