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집값 상승으로 매수심리 위축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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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집값 상승으로 매수심리 위축 뚜렷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6.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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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 주택 매매가격이 5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이 오르면서, 집을 사려는 소비 심리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실제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의지는 급격히 위축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과 국토연구원이 각각 발표한 ‘2025년 12월 주택가격동향’과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울산 부동산 시장은 가격 상승과 심리 위축이라는 상반된 신호가 동시에 감지된다.

우선 12월 울산시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5% 올랐다. 이는 11월(0.71%)보다 상승 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학군 수요가 탄탄한 남구가 0.81% 뛰었고,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북구 역시 0.78%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동구(0.55%)와 중구(0.26%), 울주군(0.23%)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완연한 상승장이다.

그러나 시장 밑바닥 민심을 보여주는 심리지표는 딴판으로 나타났다. 12월 울산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3.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29.5)보다 무려 16.0p나 급락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울산은 여전히 115 미만~95 이상의 ‘보합 국면’ 상단에 걸쳐 있긴 하지만, 한달 새 지수가 수직으로 낙하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또한 119.8에서 112.1로 7.7p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단기간 집값이 급등하며 쌓인 피로감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집주인은 호가를 유지하려 하지만, 매수 대기자들은 추격 매수를 멈추고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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