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오영수문학관은 오영수 선생의 유년 시절을 비롯해 청년 시절, 작가 시절 작품 활동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오영수 선생은 울주군 언양읍에서 태어나 언양보통학교(현 언양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일본 오사카(大阪) 나니와(浪速)중학교와 도쿄(東京)국민예술원에서 수학했다. 광복후에는 경남여자고등학교와 부산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49년 단편소설 ‘남이와 엿장수’(후에 ‘고무신’으로 개제)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입선하고 이듬해 ‘머루’가 당선되며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문학가협회상과 아세아자유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단편소설 ‘화산댁이’, ‘갯마을’, ‘메아리’ 등이 있다.
다큐멘터리는 7분 분량으로 제작돼 언양읍에 있는 오영수문학관 난계홀에서 상시 상영하고 누리집에도 올려둘 계획이다. 유족과 고향 후배, 제자 등의 인터뷰를 담아 선생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담고 있다.
선생의 제자인 이재인 전 경기대 국문과 교수는 “선생님 작품이 대부분 전원을 배경으로 했거나 인간의 삶과 생명을 존중하는 작품을 구상했다”며 “제자들은 선생님 삶을 초록 아니면 원형적인 향토색으로 축약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인 교수는 소설 ‘악어새’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고, 현재 충남 예산의 충남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다.
막내딸 오영아 선생은 “아버지가 만돌린으로 ‘타향살이’ 노래를 구슬프게 연주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고 언양 미나리 자랑을 입이 마르게 했다”며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 세상에 숨 한번 고르고 단편소설 한 편이라도 읽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향 후배 김지경 전 울산경의고 교장은 “선생님의 작품 속에는 언양 지역의 토속적인 방언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특히 작품마다 압축성이 아주 간결하고, 선생님의 삶 자체가 단편적 소설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로 개관 12년을 맞은 오영수문학관이 지역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시대 변화에 맞춰 오영수 작가의 일대기를 새롭게 선보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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