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가 남구 울산본항 4부두와 5부두 사이의 기형적인 계단식 구조를 개선하고 선석을 직선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후화된 본항의 시설을 재정비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19일 UPA에 따르면, 올해 항만 효율성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울산 본항 4·5부두 직선화 수요분석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이 준비되고 있다. 이번 용역은 UPA 내 운영부서와 업체 등과의 협의에 이어 이르면 올 하반기께나 발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검토의 핵심은 4부두와 5부두 연결 구간에 존재하는 약 30m 안팎의 계단식 구조 해소에 있다.
1966년 준공된 4부두와 1980년 준공된 5부두는 건설 시기가 달라 선석 라인이 일직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5부두가 4부두보다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계단식 구조를 하고 있다. 현재 4부두는 신흥사가 화학·비료 등을, 5부두는 고려항만이 철강·기계류 등을 주로 처리하고 있다.
계단식 모양으로 인한 기형적인 구조는 선박의 이·접안 시 안전성을 저해하고, 하역 작업 공간 활용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배가 평행하게 접안하지 못하는 불편함과 선석 운영의 비효율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UPA는 용역을 통해 해당 구간 직선화 사업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면밀히 따져볼 방침이다.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직선화 이후의 항만 물동량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비용 대비 편익 등 경제성 분석을 통해 사업의 실효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UPA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 여부와 방향을 결정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실제 사업이 진행될 경우 항만 운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운영 부서 및 입주 업체와의 충분한 사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는 설명이다.
UPA 관계자는 “계단식 모양의 구조로 무조건 직선화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앞서 운영 부서 및 입주 업체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용역은 항만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운영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초 단계”라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