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울산대 상권(무거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3.8%로 집계됐다. 이는 울산시 전체 평균인 6.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통계에 포함된 지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중대형 상가도 마찬가지로 20.8%가 비어 있어 침체의 골이 깊다.
대학가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상가 4~5곳 중 1곳이 문을 닫을 만큼 상권이 활력을 잃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대는 기존 대학회관(9호관)과 테니스장을 허물고 해송홀(강당), 강의실 등을 아우르는 글로컬복합센터 신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학생식당도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지만 변동 가능성은 열려있다.
우선 신축 공사 기간에만 2년여가 소요돼 이르면 2027년 말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4학기 이상은 기존 학생식당 건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대학 측은 기존 학생식당 운영을 중단한 대신 청운학사 무거관(기숙사)으로 식당을 이전해 지난달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 식당이 접근성이 좋은 캠퍼스 중심부에 위치했던 것과 달리 임시 식당인 기숙사는 상대적으로 외곽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개강 후 학생들이 밥을 먹기 위해 교내 안쪽까지 이동하기보다는 접근이 용이한 학교 앞 음식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상인들 입장에선 2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한 줄기 빛과 같은 특수를 기대해볼 만한 대목이다.
인근의 한 식당 관계자는 “현재 방학 중이라 아직 체감 효과는 크지 않지만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는 3월부터는 공사 기간 동안만이라도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다만 섣불리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학생들이 외식을 늘릴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2년이라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상권 자체의 자구 노력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사진=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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