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수(58) 삼두종합기술(주) 대표이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눔은 주는 사람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는 일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은 삼두종합기술(주)은 화학플랜트 및 관급 토목 설계를 통해 산업 현장을 지켜온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지난 1991년 삼두종합기술(주)에 입사해 2000년 8월 2대 대표로 취임한 최영수 대표이사는 개인 자격으로 초록우산에 24년 4개월 동안 후원하고 있으며, 기업 자격으로도 15년 10개월 동안 기부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어린 시절 돌이 채 지나기도 전에 아버지를 여의고 비교적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며 “힘들게 자랐기에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
남구 1388청소년지원단 단장으로 10년간 활동하며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현실은 나눔이 선택이 아닌 책임이라는 생각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
최 대표이사는 “아이들은 앞으로 살아야 할 날이 길다. 정서적·물질적으로 결핍된 아이들은 힘들게 자라는 일이 많다.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나기 힘든 구조”라며 “아이들이 환경이 아닌 가능성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이사는 두 자매를 성인이 될 때까지 지원했던 일, 울주군에 거주하는 로봇 영재를 지원하며 아이의 꿈이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본 일, 순직 소방공무원의 자녀를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하고 있는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후원한 아이들에게서 온 감사 편지와 기부 현판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초록우산 현판식을 할 때 어린시절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났다. 아버지 얼굴은 모르고 사진 속 젊은 모습만 알고 있다”며 붉어진 눈시울을 훔친 뒤 “내가 베풂으로써 회사도 더 잘 된다고 생각한다. 회사에 고비가 있을 때마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초록우산의 울산 2호 그린노블클럽 후원자다. 그린노블클럽은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1억원 이상 후원을 한 고액후원자 모임이다.
매년 초록우산 산타원정대에 동참하며 연말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2020년 8월 본보와 초록우산이 함께 진행하는 ‘집다운 집으로’의 후원자로 아동 가정을 지원했다.
특히 초록우산 외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에도 고액 후원자로 등재돼 있다. 울산을 비롯한 국내 우수한 예술가들을 발굴 및 지원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삼두미술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최 대표이사는 ‘나의 모든 것은 사회로부터 나왔다’며 본인의 나눔 철학을 밝힌 뒤 나눔은 여유가 있을 때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삶의 방식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눔은 금액의 크기나 방식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이사는 “한 번의 도움보다 오랫동안 곁에 머무는 관심이 아이들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킨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가능한 만큼 부담 없이 시작하는 나눔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끝으로 최영수 삼두종합기술 대표이사는 “지게에 짐을 싣고 일어나려고 할 때 힘든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뒤에서 손가락 하나만 밀어줘도 수월하게 일어날 수 있다. 누군가의 후원이 아이들에게는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작은 나눔이지만 아이들의 내일이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묵묵히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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