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입법을 요구하며 단식중인 장 대표는 전날 밤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산소포화도가 급락했으나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엔 해외 출장에서 조기 귀국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만났다.
이날 새벽 귀국한 이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을 찾아 “양당 공조를 강화하려면 대표님이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 지금 대표님의 결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건강 먼저 챙기시라”고 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어서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당은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언급한 뒤 개혁신당의 특검 공조에 사의를 표했다.
장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 자필로 “단식 7일 차,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특검이 아니라 진심이다. 명심하라! 나는 여기에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고 게시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건강이 연일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아직 단식 농성장을 찾지 않는 것을 두고 격앙된 분위기도 표출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 “장 대표의 건강이 굉장히 안 좋다.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 한말씀해 주시고 정부도 전향적 태도로 호응해 주는 게 정치적 도의”라고 강조했다.
김기현(울산 남구을)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생과 사를 오가는 극한의 상태다. 제1야당 대표가 목숨 걸고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치기 어린 언행으로 조롱하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의 처신이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이준석 대표도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늦지 않게 책임 있는 조치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서 출구 전략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와 관련, 비례 의원 10여명은 이날 별도로 송언석 원내대표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선 장 대표를 조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으며,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을 하는 방안도 건의됐다.
한편,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현 시간부로 모든 일정을 조정해 의총에 전원 참석해 달라”고 공지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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